The Lackey Shiraz 2006

2010. 9. 22. 00:012010년


The Lackey Shiraz (더 레키 쉬라즈) / Kilikanoon / 2006



전승군 생일파티 겸 와인모임에서 두 번째로 마신 와인은 내가 좋아하는 호주와인으로 Kilikanoon The Lackey Shiraz. 평소 호주와인을 좋아하는 나로선 꼭 마셔보고 싶은 와인이었다. 얼마전까지 샌드박(Cafe Sandpark)에 한 병 있었지만 큰누님(사장님)께서 나 빼놓고 드셔버려서 홀로 아쉬움을 달래야만 했다. 마신 이후 큰누님께서 어찌나 맛있다고 하시던지. 꼭 마셔야겠다 생각하다 이번에 골랐다.

쉬라즈 100%로 그 특징이 강하게 느껴지지만 바디감과 볼륨감에 비해서는 목넘김이 쉬운 와인이다. 스파이시향이 강하게 느껴지고 새로 산 구두에서 느낄 수 있는 가죽향도 느껴진다고 한다. (전승군은 가죽향이 느껴진다고 하지만 필자는 아직...) 게다가 쉬라즈의 특징대로 풍부한 과일향이 입안에 침 고이게 한다.

래키의 레이블에는 가죽구두(전투화같이 생긴)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뒤쪽에 붙어있는 레이블에는 Lackey 의 뜻이 간략하게 적혀있다.


Lackey - "Meaning shit-kicker or lowly paid manual worker."

적은 양의 와인을 오래 두고 마셨다. 개인적으로 30분정도 열어두었다가 마시는게 좋을 듯. 아니면 바로 따서 스왈링을 좀 많이 한 후에 마시면 그 진한 스파이시, 과일, 가죽향을 느끼며 눈물을 흘릴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모임에서 같이 곁들여 먹은 것이 초콜릿, 샐러드, 토스트류였지만 고기랑 먹기 딱 좋을 듯. 스테이크도 좋지만 삼겹살, 족발, 수육등 왠만한 고기와 다 어울릴 것 같다. 가격도 착하다. 역시 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었으며 3만원 중반의 가격대. 세일하면 2만원대까지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땐 무조건 질러놓고 친구들이랑 삼겹살이나 족발 먹을 때 같이 곁들이면 매우 좋을 것 같다.


한줄평 : 레키는 노동자들의 와인. 와인계의 소주같은 친근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