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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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ine for the Special Day -발렌타인데이 와인-
사랑을 전하는 발렌타인데이. 된장남 놀이를 즐겨 하는 한사람으로서 "발렌타인데이는 여자가 남자한테 초콜렛을 주는 그런 날이다."라는 말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발렌타인데이는 역시 남자건 여자건 좋아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사랑을 빗대어 줄만한 무언가를 건내주는 그런 날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옛날 한때 여자애들에게 초콜렛좀 받아봤지만 그건 진짜로 한때였나보다. 고등학교를 남자학교로 오고나서부터는 초콜렛은 커녕 발렌타인데이에 전화오는 것은 당시의 여자친구뿐. 그렇다고 그날 초콜렛을 받기는 인서울을 목표로 공부시키는 지방 사립고등학교를 다니는 나로서는 너무나도 힘든 일이었다. 2월 14일은 방학이긴 하나 학교에서는 우리 불쌍한 학생들을 잡아놓고 텔레비젼 뜨거워지도록 EBS 보여줄 뿐이고, 조용히 감독하는 선생님..
2011.02.14 -
Mitolo Jester Shiraz 2005
Mitolo Jester Shiraz 2005 (미톨로 제스터 쉬라즈 2005) 마신지는 좀 됐다. 홍대에서 유일하게 취급하던 꼬메스타가 없어진 이후로는 찾아보기 힘든 와인이 되어버렸다. 와인을 구매하기 위해선 역삼으로 내려가야 하는 불편함이 생긴 이후로 한번도 찾지 않게 된 와인이 되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내 기억속에서 가장 맛있는 와인으로 기억되고 있는 와인임에는 의심하지 않는다. 꼬메스타에서 소믈리에르 추천으로 마시게 된 와인. 생일날 자축의 의미로 너무나 마시고 싶은 나머지 아픈 머리 잠재우려 두통약까지 먹고 마시러 간 와인. 미국에서 공부하던 후배 용우가 한국에 잠시 왔을 때 꼭 마시고 가야 한다며 끌고가 마신 와인. 와인샵에서 콜키차지까지 해서 약 8만원대의 그다지 싸지만은 않았던 와인이었지만..
2010.09.06 -
[ 5월 28일 모임 ] Italy 편
샌드박에서 와인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그 네번째 모임. 이탈리아 시간 : 5월 28일 목요일 저녁 8시부터 장소 : cafe sandpark (카페 샌드박) (왼쪽부터..) 1. Chianti Classico Riserva / Banfi / 2006 2. Montepulicano d'Aburuzzo / Casal Farneto / 2005 3. Rosetta / Bava / 2007 우선 Montepulicano d'Aburuzzo / Casal Farneto / 2006 시큼한 맛과 함께 혀에서 느끼는 첫맛이 강렬했다. 여러 과일향과 복잡한 향은 없었다. 단지 정직한 포도의 맛처럼 느껴진 그런 와인이었다. 첫 맛이 강한데 반해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풀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맘에 쏙 들지 않았다..
2009.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