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chtgold Eiswein 2007 Rheinhessen

2010. 9. 8. 12:372010년


Nachtgold Eiswein 2007 Rheinhessen (나흐트골드 아이스바인 2007 라인헤센)

이번 와인은 Nachtgold Eiswein (나흐트골드 아이스바인). 거무튀튀한 녹색병에 담겨있는 (얼핏 보면 검은색) 황금빛에 조금 못미치는 아름다운 와인. 2007년 빈티지의 라인헤센 지방의 와인으로 유려한 곡선으로 Eiswein이라고 적혀있는 켈리그라피 위에 아름다운 초승달의 모습이 인상깊은 와인이다.

이 와인도 마신지 좀 되었다. 예전에 샌드박에서 와인모임 할때 혜정누님이 준비하셨던 와인. 아이스바인은 포도를 언 상태에서 수확하여 즙을 내어 만드는 와인으로 과일의 향과 풍미 그리고 산미와 당도가 풍부한 와인이다. 독일의 와인에 대해선 나중에 다시 한번 정리를 해 보도록 하겠다.

나흐트골드는 구입 후(대략 7만원선이었던걸로 기억한다) 계속해서 가게의 셀러에 보관 해 두었었다. 마시기 한시간전쯤에 냉장고에 잠시 넣어두었다가 마실때는 얼음통에 내어 마셨다. 그만큼 차게 마실때 더 맛있는 와인이었던 것.

샴페인잔에 와인을 따를 때, 나흐트골드의 달콤한 향이 잔의 좁은 주둥이를 타고 흘러내리는 느낌이었다. 황금색은 아니었지만 그만큼의 진한 빛깔은 꿀인양 그 달콤함을 눈으로도 전해주었다.

나흐트골드에서는 꽃향보다는 과일향이 강하게 나는 편이라고 한다. 병 뒤에 적혀있는 와인의 설명(독일어도 적혀있다)에는 멜론, 아펠, 플럼 등 과일의 아로마가 가향되어있다고 씌여있다. 그리고 서브할 때의 최적온도는 12~14도라고 되어있다. 아무래도 가장 좋은 서브온도보다 차게 먹었던 것 같다.

맛은 매우 스윗하면서도 풀바디에 묵직함이 있으면서도 그 목넘김이 매우 미끌하니 부드럽게 넘어가는 와인이었다.

단맛은 혀끝에 오래 남으며 그 정도가 지나치면 금방 질리기 마련이지만 단맛이 무겁지 않게 느껴지지 않고 은은하게 혀끝에서 맴돌면 그 맛은 우아하고 세련되며 다시 한번 맛보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나흐트골드는 그런 우아하고 세련된 맛을 보여주는 좋은 디저트와인이었다.

나흐트골드와 함께 한 디저트로는 '델리'의 '브라우니'. 둘의 궁합은 환상 그 자체였다. 둘다 단 맛이 강한 것이지만 때론 단맛이 넘치는 것을 억제하고, 때론 그 풍미를 더해주면서 환상의 마리아쥬를 탄생시켰다고나 할까. 이렇듯 나흐트골드 -거의 대부분의 아이스바인 역시- 는 신선환 과일, 초콜릿, 치즈케익과 잘 어울리는 와인이라고 한다.

나흐트골드(Nachtgold)는 '밤의 황금'이라는 뜻으로 얼려져 있는 포도에서 나오는 원액의 색이 황금빛깔을 띄기때문에 붙은 아이스바인의 별명이다. '나흐트골드 아이스바인 2007 라인헤센'은 이러한 특징을 여실히 보여준 와인이었다.

한줄평 : 약간 캔디같은 느낌~! (cafe sandpark 큰누님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