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 럭키스트라이크

2010. 9. 5. 03:502010년

홍대정문에서는 조금 떨어진 -오히려 상수역과 합정역을 이어주는 대로 옆 골목- 카페와 바가 늘어서 있는 그곳에 '가장 작은 mini bar, 럭키스트라이크'가 있다.
테이블은 대략 네명 앉을 수 있는 테이블 두개에 바에 있는 자리 여섯개정도. 밖에 앉아서 마실 수 있는 곳 두자리가지 해도 총 15석정도밖에 안되는 아주 조그만한 바. 여럿이 가기는 그래도 둘셋 모여서 가기엔 괜찮은 곳.

티비에서는 줄곳 프리미어리그 하이라이트가 나오고 있고, 조그만한 바 안에는 소리는 크지만 귀에 거슬리지 않는, 오히려 차분히 분위기를 업 시켜주는 노래들이 연이어 나온다. 다이끼리를 시켜놓고 약간은 연한 듯한 다이끼리를 마셔대며 일행에게 '다이끼리와 해밍웨이'에 대해 한차례 입을 놀린다.

다이끼리가 금방 질린다. 이번엔 모히토. 난 진한 '헤밍웨이 다이끼리'와 모히토 잔뜩 들어간 '모히토'가 좋다. 럼의 고독한 향과 모히토의 상쾌한 민트 비스무래 한 향이 나를 즐겁게 한다. 나를 취하게 한다.

홍대에서 가장 맛있는 모히토라며 나와 같이 간 일행 앞에서 컵에 넣은 모히토 몇잎을 연이어 찍어내는 바텐더의 윗트도 나름 센스있어 보인다.

일행과 남자이야기, 여자이야기 나누다 조금 이른 11시 반에 가게를 나왔다.
가벼운 한잔에 기분이 좋아진다. 게다가 친구와 함께 한 시간은 언제라도 즐겁다.

럭키스트라이크 (Lucky Strike) / 서울 마포구 서교동 402-3 / 02-336-6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