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 - 서울에서 천안까지

2010. 6. 24. 12:442010년

첫째날.

지난 6월 15일 종강하고 다음날 바로 자전거 타고 출발했습니다.
시험기간인 동생 편하라고 청소 다 하고, 시험기간이라 돼지우리가 되어버린 집 정리 좀 하다보니 출발이 저녁 6시였습니다.








여행의 시작은 정말 간소했습니다.
갈아입을 옷가방 조그만한거 하나
헬멧 하나
프레임용빨간색 보조가방
그리고 등에 매고 있는 가방 하나.


정말 간소하게 출발했죠? 가다가 필요하면 사기로 결정하고 그냥 무작정 출발했습니다.
길도 알아보지 않은 채 출발한 자전거 여행. 등에 맨 가방안에는 놋북, 전국지도, 연습장... 이렇게밖에 안들어있었지만 모든게 든든했습니다.

아이폰 구글맵과 몇개 깔아놓은 어플리케이션으로 길을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잘 키운 스마트폰 하나면 어떤 디바이스도 따라갈 수 없더군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출발해서 한강을 타고 달렸습니다. 밤 늦게 출발하는 거다보니 오늘 목표는 분당.! 정자동 까페 많은 곳에서 와이파이도 훔쳐쓸 겸 첫날 최종목적지를 정자동으로 잡았습니다.


한강을 따라 계속 내려가서 잠수교를 통해 강남쪽으로 고고~ 강남에서 탄천 자전거도로를 타고 계속 내려갔습니다. 이렇게만 계속 가면 분당까지 갈 수 있습니다.

분당에 도착하니 어느덧 밤이더군요. 저녁은 분당 롯데마트에서 시식코너를 이용한 후 바나나 4개짜리 하나 사서 먹었습니다.
아침을 위해 두개는 남겨놨구요.

정자동엔 정말 많은 카페가 있었습니다. 카페를 비롯한 이탈리안 레스토랑같은 음식점들이 즐비해있었지만 쓸만한 와이파이가 잡히는 곳은 이곳 하나.ㅠㅠ 이곳에서 트윗질 좀 하고, 인터넷 서핑도 좀 하고, 문자도 보내고~~...
쪼그려 앉아 실컷 즐기다 찜질방 찾아 떠났습니다.





분당... 찜질방도 없더군요..ㅡㅡ; 하나 찾는데 무려 1시간 걸림. 어쨌든 들어가서 지킨 무릎 주무르고 뜨슨 물에 찜질도 하고.. 편안한 밤을 보냈습니다.






둘째날.

오늘 목표는 천안.
첫날 자전거의 안장 높이를 잘못 조정해 아침에도 무릎이 잘 풀리지 않고 아팠습니다. 다시 안장 조정하고 이렇게 푹푹 쑤시는 무릎으로 천안까지 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됐습니다. 게다가 날씨.. 당장이라도 비올 것 같은 하늘이 슬금슬금 두렵게 만들더군요.

어쨌든 출발했습니다.

탄천타고 계속 가다가 용인 지나서 수원으로 들어갔습니다. 허이쿠. 자전거도로 끝나고 도로 달릴 때 차들이 어찌나 빨리 달리던지ㅠㅠ

수원에 도착할 때 쯤 되니 점심.

점심은 그냥 굶기로 결정.
돈도 없고, 멈추면 천안까지 가는 도중에 비올것도 같아서 그냥 열심히 달렸습니다.





수원부터 천안까지는 1번국도 타고 쭈욱 내려가기만 하면 됩니다.
서울에서부터 시작해서 자전거로 전국일주 하는 사람들의 생명선.

1번국도.!!

일번국도 타고 천안까지 질주.

오산을 지나 천안을 향해 가는 중에 자전거 바퀴 펑크.!!

오산에서 나와 4km정도 출발했었던 시점이었는데... 자전거 뒷바퀴가 터지는 바람에 자전거 들고 걸어왔습니다...ㅠㅠ
오산 끝자락에 다행이 자전거포가 있어서 고칠 수 있었습니다.
조금 무겁더라도 빵꾸 때우는 패치 들고갈걸..하는 후회가.ㅠㅠ


빵꾸 때우고 다시 출발.
천안까지는 약 50킬로미터 정도 남았었습니다. 그냥 달렸습니다. 주구장창 달리니 천안에 도착하더군요.



천안에 들어서자마자 처음으로 먹었던 것은 팥빙수였습니다.ㅋ 로티보이에서 팥빙수 먹으며 아이폰 충전.



그리고는 천안 전체 투어에 나섰습니다. 시간이 충분했기에 천안역 앞에 있는 호두과자 사먹고, 이곳저곳 들쑤시며 돌아다녔습니다. 아이폰 베터리가 얼마없어 사진을 못찍은게 못내 아쉽네요.

찜질방에 들
어가기 전, 길건너 탐엔탐스 가서 컴퓨터랑 아이폰 가지고 놀았습니다.

얼마전에 공모전 제출했던 게 통과했다는 소식도 알게되었습니다.ㅎㅎㅎ


좋은 일들의 연속.ㅋㅋ






셋째날은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