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나는야. 홍대의 책남~
돼지여우
2010. 10. 8. 19:34
나는야. 홍대의 책남
- 홍대 공대건물 앞에서 노점 차린 사건 –
10월 6일. 그 동안 책꽂이에 묵혀두고 있던 책들을 팔았습니다.
서울 올라온 이후에 한 권 씩 (스트레스 받는 날은 한번에 여러 권 씩) 사 읽었던 책들이 어느새 7년째. 중간에 이사한다, 군대 갔다온다 하면서 한번씩 책걸이를 하긴 했지만, 갈수록 늘어나는 책들을 감당하기엔 책꽂이의 크기도 그렇지만 싸구려 책꽂이인지 자꾸만 휘어져가는 바람에 큰 맘 먹고 일부 책들을 내다 팔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으로 팔려나갈 책들
학교에 판을 깔았습니다. 부끄럽지만 공대 건물 앞에 벤치 있는 곳에 책들을 펼쳤답니다. 점심시간 끝날 때 맞춰서 시작하려던 것이 중간에 샌드박 명함을 책 사이에 한 장씩 꽂다 보니 조금 늦어 1시쯤에야 시작했습니다.
책 팔고 있는 나의 부끄러워 하는 모습
책은 거의 다 팔았습니다. 권당 3천원씩으로 두 권 짜리 사면 5천원에 해 드렸습니다만 거의 7만원가량 벌었습니다. 1시쯤부터 5시 반까지 눌러앉아 팔았는데 왔다갔다 하는 동기며 친구들 얼굴도 보고, 읽고싶던 책 읽으면서 오랜만에 햇살 받으며 광합성 했더니 기분 업~! 책 팔아 모은 돈은 다시 책을 사는데 쓸 겁니다. 와우!
남은 책들도 후딱후딱 팔 계획임. 그리고 다음엔 사진 팔 생각.!
수요일에 K동 앞에서 이렇게 깔고 앉아있는 저 보시면 인사해주세요~ 블로그에서 봤다고 하면 음료수라도 사드릴지도..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