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Lindemans Shiraz Cabernet 2008 Premier Selection

돼지여우 2010. 9. 13. 22:11

Lindemans Shiraz Cabernet 2008 Premier Selection
(린더만스 쉬라즈 카베넷 2008 프리미어 셀렉션)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종주하시고 한국으로 무사 귀환하신 우리 혜영누님을 위한 귀국축하파티. 이 자리를 빛내준 또 하나의 와인이었던 린더만스는 림양이 가져온 것이다.

이 와인은 지난 미톨로 제스터와 같은 호주 와인이다. 롯데마트에서 2만원이었다고 하네요. 이미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호주 와인으로 따고 바로 마실수 있을 정도의 와인의 빠른 개화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무난한 맛 때문에 테이블와인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

병에는 와인에 대한 간략한 설명들이 적혀있다. 혹시나 샤또샤스스플린처럼 무언가 글귀가 적혀있나 해서 자세히 봤으나 와인 설명! 간략하게 생산자인 린더만스의 이야기가 한줄정도 적혀있고, 이 와인을 있게 한 포도종에 대한 한줄정도의 간략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다. 필기체와 옅은 글씨로 써 있어 얼핏 보면 뭔가 멋들어지게 적어놨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린더만스는 자두, 플럼의 향이 느껴졌으며, 나는 아직 느끼지 못하는 달콤한 체리향이 느껴진다고 한다. 아주 약간 스파이시하며 오크향이 희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한 병을 가지고 11명이 나눠마셨다. 각각 한잔씩 돌리고나니 병이 비워졌다. 정밀한 나눗셈으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서브했던 림양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한잔의 와인이라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변하는 모습을 깊게 관찰하지 못했다. 하지만 처음 열었을 때부터 충분히 개화된 상태였던 것으로 빠른 시간안에 마셔야 하는 테이블 와인급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것 역시 성급한 추측일 수도 있기에 나중에 기회가 되면 충분히 오래두며 마셔보고 싶다.

이 와인은 테이블와인급으로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자리에서 편안하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이라 생각한다. 와인을 오픈하는 방법도 간편할 뿐만 아니라 맛에 있어서 한쪽으로 강하게 치우친 맛이 아니기에 누구나 맛있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와인은 절대 로맨틱 하지는 않다는 것.!


내가 마셔본 호주와인의 특징중의 하나는 코르크마개를 사용하지 않고 소주처럼 돌려 따는 현대식 마개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혹자는 이러한 현대식 마개를 사용하는 와인이 주로 싼 와인이나 가벼운 와인을 주로 사용한다고 하는데 그것은 잘못된 편견이라 생각한다.

코르크 마개는 그것만의 특성이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코르크를 사용했을때의 단점역시 무시할 고급와인을 샀으나 코르크로 인한 부쇼네를 한번이라도 경험해 보았다면 코르크의 단점을 몸소 체험해 본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부쇼네와 코르크마개의 부식, 침식과 같이 고급스러운 후각적 테크닉으로 경험하게 되는 불편함이 아니더라도 오프너를 따로 준비하지 못해 난감해 했던 경험, 또는 스크류를 잘못 넣어 코르크마개가 부서지는 경험 등, 이러한 사소하지만 정말 난감한 경험을 한두번쯤은 해 보았을 거라 생각한다. 이러한 불편함을 조금이라도 해소해 주는 것이 바로 이렇게 소주병 따듯이 돌려따는 현대식 마개이다.

현대식마개와 코르크마개. 둘 모두 장점과 단점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에 다시 한번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한줄평 : 저렴한 가격 대 성능이 월등히 뛰어난 단체용 호주산 테이블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