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Bosio Moscato d'Asti 2009

돼지여우 2010. 10. 30. 02:30

Bosio Moscato d'Asti (바씨오 모스카토 다스티)
Bosio / 2009 / Sparkling / White Wine

Narafood에서 39주년 특가판매를 한다기에 신촌 현대백화점에 가서 두병 구입했다. 한병은 오랜 친구에게 선물로 건내주고, 다른 한병은 샌드박에 와서 오픈.!
안그래도 시험끝나고 가을 타는 듯 겨울 타는 듯 하면서 한참 우울한 듯 생활하던 요즘, 이 와인의 특가판매소식은 나에게 한줄기 희망과도 같은 것이었다.

수업 끝나자마자 구입한 와인을 샌드박에서 조용히 셀러에 넣어 먹기 좋은 온도인 8 ~ 10℃ 가 되도록 기다렸다. 기다리는 시간은 너무나도 답답하고 무료하지만, 인고의 시간이 길수록 그 맛은 더욱 나에게 큰 기쁨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사실을 알기에... !

아쉽게도 혜림양은 내일 출근을 위해 오픈하지 못하고 일찍 귀가. 그 후에 광찬형님을 부르고 때마침 가게에 들리신 효정누님, 그리고 혜정누님과 혜영누님 이렇게 5명이서 와인을 오픈했다.

이번 와인, '보씨오 모스카토다스티'는 내가 지금까지 마셔본 모스카토/무스켓 품종중에서 가장 맛있었다.! 한마디로 풍부하고 달콤한 과일향과 은은한 꽃향, 게다가 스파클링의 시원함과 함께 깔끔한 끝맛까지.! 원래 모스카토다스티가 달고 맛있는 와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는 하지만 이 와인은 특별히 더 맛있었다. 고급스러운 단 맛이랄까.

언제나 싼 와인으로만 생각하던 아스티지방의 모스카토품종에 대한 벽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평소 현대백화점에서 4만원에 팔던 와인을 특가행사로 18500원에 구입했다는 사실도 기분 좋았지만 내가 평소 고마워 하던 사람들과 함께 마시니 그 맛이 배가 되었다.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더 있었지만 같이 못한 아쉬움은 다음에 다른 와인으로 함께 해야겠다.)

이번 와인은 내가 생각하고 있는 "선물해도 아깝지 않은 좋은 와인, 추천해도 좋을 와인, 너무나 맛있는 와인, 그리고 여자친구랑 꼭 마시고 싶은 와인"의 반열에 올라왔다. 기분좋은 선택, 행복한 와인이었다.

한줄평 : 평소의 모스카토도 맛있지만 이 맛은 더 맛있는 와인. 누구랑 마셔도 아깝지 않다!